사람 일은 정말 한 치 앞을 모른다더니 딱 우리 집 얘기입니다. 지난 어버이날, 친척 스무 명이 꽉 찬 고깃집 룸에서 우리 집안은 그냥 통째로 무너졌습니다. 불판 연기 자욱한데 그날 이후 단톡방 하나 안 울려요. 완전 지옥문 열린 날이었어요.
우리 시어머니가 얼마나 우아한 척을 하고 사셨는데요. 명절마다 곱게 개량한복 입고 목소리 한번 안 높이고 친척들 사이에서 참 곱게 늙으신다는 소리 듣던 분이에요. 저희 친정엄마도 은근 부러워할 정도였죠. 근데 그게 다 도박 빚 가리려고 쓴 가면이었다는 걸 그날 다 까발려졌네요.
고기 다 구워지고 소주 한 순배 돌 때였어요. 어머니가 갑자기 잔을 탁 내려놓더니 그 자리에서 엉엉 울기 시작하더라고요. 아버님은 영문도 모르고 달래시는데 어머니 입에서 나온 말이 전** 사장한테 속아서 불법판에 발 담갔다는 거예요. 룸 안 공기 싹 얼어붙고 고기 타는 냄새만 진동하는데 다들 술잔 멈췄죠.
진짜 기가 막힌 건 그 다음이에요. 어머니가 명품백에서 A4 종이 뭉치를 꺼내더니 원탁 돌면서 한 장씩 밀어 넣는 겁니다. 받아보니 전부 차용증이더라고요. 아들 사업자금 급하다, 며느리 수술비 보태달라 온갖 거짓말로 고모, 작은아버지, 사촌 형부까지 돌아가며 뜯어낸 돈이었어요. 제 이름까지 팔아서 빌렸다니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아버님은 그 자리에서 의자 뒤로 넘어가시듯 뒷목을 잡고 주저앉으셨고 룸 안은 그냥 아수라장이 됐죠. 고모는 네가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 있냐며 악을 쓰고 작은아버님은 당장 경찰 부르겠다고 핸드폰을 꺼내 드시는데 저는 숟가락도 못 들고 얼어 있었어요. 종업원이 문 열고 들어왔다가 그냥 닫고 나가더라고요.
사실 저 작년 겨울에 이미 알아챘어요. 어머니 폰에 뜬 도박장 문자, 새벽에 몰래 나가는 뒷모습 다 봤거든요. 근데 왜 모른 척했냐고요? 그때 저희 부부 아파트 분양권 중도금 때문에 현금이 급했는데 어머니가 친척들한테 돈 융통해오는 걸 보면서 어차피 그 돈 일부가 우리 쪽으로 올 거 알면서 입 닫은 거죠. 제 평판이랑 실리 챙기느라 방관한 건데 지금 병원 침대에 누운 아버님 보니까 제가 공범 같아서 손이 덜덜 떨리네요.
2. 작성자님, 감정적 호소는 법정에서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발언 내용과 차용증 교부 과정을 일자·시간·장소별로 정리하고 친척들의 진술서를 확보하십시오.
3. 시아버지 명의가 무단으로 사용되었거나 보증에 강압이 개입되었다면 즉시 무효를 주장하고 가압류 등 보전처분으로 재산 유출을 차단해야 합니다. 냉정하게 대응하십시오.
1. 팩트: 시어머니는 이미 도박에 절여진 중독자 확정.
2. 인성: 살겠다고 친척들 다 같이 물귀신 만들려는 역대급 민폐.
3. 지능: 그걸 돌리면 친척들이 에고 고생했네 하고 돈 더 줄 줄 알았나?
작성자님 남편이랑 상의해서 빨리 거리 두세요. 저런 분은 병원 가도 답 없어요. 엮이는 순간 님 인생 꼬이는 거임. 정신 차리세요.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가문에서 흔히 관찰되는 동반 몰락의 전형입니다. 작성자님, 최소한의 판단력이 있었다면 진작 경제적·정서적 선을 그었어야죠.
지금의 충격 연기는 본인의 방관과 무지에 대한 죄책감을 희석하려는 방어기제에 불과합니다. 유유상종은 통계로도 증명됩니다. 그 지옥이 본인의 미래가 아니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까?
말은 도박 빚이라지만 사실 작성자님네 집 장만한다고 친척들한테 투자금 명목으로 끌어온 거 아님?
그래서 지금 가시방석이니까 시어머니를 빌런으로 몰아서 먼저 글 쓰는 거 아니냐는 게 내 중립적 의심임.
원래 이런 폭로글 올리는 사람이 제일 수상한 법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