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서 키보드가 제대로 안 눌립니다. 어디다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여기에라도 토합니다. 진짜 기가 차서 미치겠어요.
저 30대 중반, 남편이랑 이혼 소송 중입니다. 사유는 외도고 지금은 짐 빼고 별거 들어간 지 두 달 넘었어요. 소송 준비하느라 매일 야근에 변호사 미팅에 정신없는데 오늘 오후 2시쯤 폰에 문자 한 통이 찍히더군요.
[XX산후조리원 8,500,000원 결제 승인] 뭔가 잘못 봤나 싶어서 세 번을 다시 읽었습니다. 별거 중인 제가 조리원을 갈 일이 뭐가 있습니까. 바로 조리원 프론트에 전화했더니 직원이 태연하게 말하더군요. 어제 남편이라는 남자가 젊은 여자 데리고 와서 가장 비싼 VIP실 2주 예약 잡고 제 명의 가족카드로 긁고 갔다고요.
그 여자 누군지 뻔하죠. 소송 걸어놓은 그 상간녀입니다. 바로 남편한테 전화해서 따졌더니 되려 큰소리입니다. 어차피 곧 남인데 내 애 낳은 사람한테 이 정도 대접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 네 카드가 내 카드지 뭔 차이냐면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더군요. 더 기가 막힌 건 그 상간녀가 결제 영수증 찍어서 인스타에 올리고 '사랑꾼 남편이 선물해준 VIP 케어'라고 하트까지 박아놨다는 겁니다.
제 돈으로 그 여자 미역국에 마사지에 호사를 시켜주게 생겼는데 남편은 제 번호 차단 박고 잠수 탔습니다. 조리원에 취소해달라 매달렸더니 예약자 본인 아니면 취소 불가라는 매뉴얼 답변만 돌아오네요. 이 비참한 상황, 법대로라면 이 두 사람 어떻게든 죗값 치르게 할 수 있을까요? 제발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후기 남깁니다. 저는 변호사를 대동해 해당 조리원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제 명의 가족카드가 제 동의 없이 850만원 결제된 사안이라 그대로 두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원장에게 강하게 전달했죠. 처음에는 예약자가 남편이라며 난색을 표하던 원장도 명의 도용 문제로 커질 수 있다는 걸 인지한 뒤 결국 결제를 취소 처리해주었습니다.
남편은 조리원복을 입은 상간녀 바로 옆에서 결제 취소 알림을 확인하고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듯 바로 전화를 걸어왔지만 저는 이미 모든 번호를 차단해둔 상태라 연결되지 않았고 변호사를 통해서만 이야기하라는 메시지만 남겨두었습니다. 전해 들은 바로는 상간녀는 VIP실을 비우고 일반실로 옮겨졌고 인스타에 하트와 함께 올렸던 영수증 자랑 사진도 조용히 삭제된 상태라고 합니다.
가장 통쾌했던 부분은 남편이 이혼 소송 중에 제 명의 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한 기록이 재판에서 매우 불리한 증거로 채택될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남편이 사과하며 합의를 간청하고 있지만 저는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제 인생에서 그 두 사람을 깨끗이 정리하고 그들이 누리려 했던 모든 호사를 그대로 고통으로 되돌려줄 겁니다. 이번 일로 확실해진 건 제가 손해 보며 참을 이유가 없다는 사실뿐입니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