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살 아들 혼자 키우는 34살 엄마입니다. 5년 전 전남편이 도박에 빠지고 하던 사업까지 말아먹으면서 빚만 잔뜩 남기고 이혼했습니다. 그때 아이는 이제 막 벽 잡고 걸음마 떼던 때였고 분유값 기저귀값도 없어서 바로 학습지 교사 시작해서 하루 종일 빌라 계단 오르내리며 버텼습니다.
이혼할 때 양육비 월 70만원 주기로 도장까지 찍었는데 지켜진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딱 3개월 30만원씩 보내고 그 뒤로는 전화 씹고 문자 씹고 잠수 타더라고요. 저도 그 인간 부모님한테 손 벌리는 것도 자존심 상하고 더 엮이는 것도 질려서 그냥 제가 벌어서 키우자 하고 양육비고 뭐고 다 접었습니다.
그러다 최근에 정말 괜찮은 분을 만나 재혼 얘기까지 오가게 됐습니다. 제 과거 다 알고도 이해해주고, 제 아들도 진짜 자기 자식처럼 예뻐해주는 사람입니다. 자영업으로 자리도 탄탄해서 이제야 저도 아이도 숨 좀 돌리고 살 수 있겠구나 싶은 마음에 매일 감사하면서 살고 있었죠.
근데 이 소식이 전남편 귀에 들어간 뒤로 지옥이 시작됐습니다. 갑자기 전화해서는 대뜸 쌍욕을 하면서 제가 배신했다는 겁니다. 다른 남자 만나서 잘 살아보겠다고 자기를 버렸다, 그동안 자기가 준 양육비랑 위자료 다 토해내라면서 협박을 하는데 전화기 너머 목소리가 완전 돌은 사람 같았습니다.
심지어 제가 재혼해서 들어갈 집 주소까지 어떻게 알아냈는지 위자료 안 주면 예비 남편한테 찾아가서 내 과거가 어떤 여자였는지 다 까발리겠다고 매일 문자를 쏴댑니다. 5년 동안 아이 얼굴 한 번 안 비춘 주제에 이제 와서 애 안 보여줬다며 친권 박탈하겠다는데, 안 온 건 본인이면서 제가 막은 것처럼 뒤집어씌우고 있습니다.
이제야 평범하게 살 수 있나 싶었는데 과거 망령이 발목 잡고 늘어지는 기분이라 너무 괴롭습니다. 제가 재혼하는 게 그 인간한테 위자료까지 줘야 할 정도로 잘못한 일인가요? 괜히 예비 남편한테까지 피해 갈까 봐 밤마다 가슴이 죄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