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키보드도 제대로 못 치겠네요. 오늘 낮에 다섯 살 아들이랑 동네에 새로 오픈한 카페 갔다가 제대로 당하고 왔습니다.
밖이 찜통이라 애 목 좀 축이려고 딸기 스무디 하나 시켜서 창가 쪽 4인 테이블에 앉았어요. 저는 옆에 노트북 펴두고 메일 좀 확인할 참이었는데 애가 빨대 휘젓다 손이 미끄러지면서 스무디가 바닥에 쫙 쏟린 거예요. 애 키우는 분들은 알잖아요,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애가 그럴 수도 있는 거죠.
그랬더니 카운터에 있던 스무 살 초반 알바가 걸어오더니 얼굴을 확 굳히고 대놓고 "손님, 다른 손님들 영업 방해되니까 지금 바로 닦아주세요" 하는 거예요. 말투가 진짜 사람 무시하는 투라 너무 기분 나빠서 저도 "여기 서비스직이면 손님이 흘린 건 치워주는 게 기본 아니냐, 애 앞에서 왜 면박을 주냐"고 한마디 했죠.
그랬더니 그 알바가 사과는 커녕 저를 위아래로 훑으면서 째려보기만 하길래 열 받아서 "사장 나와보라"고 목소리 좀 높이다가 그냥 애 데리고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습관처럼 지역 맘카페 들어갔는데 제 뒷모습이랑 제가 끌던 유모차까지 대놓고 찍힌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제목이 '오늘자 카페 빌런맘 신고합니다' 뭐 이런 거고 댓글엔 저 욕하는 게 수백 개나 달려 있더라고요. 이거 완전 몰카 도촬에 초상권 침해 아닌가요? 억울해서 밤새 한숨도 못 잤어요. 알바랑 글 올린 사람 전부 고소하고 싶습니다. 제가 진상인가요? 전 손님으로서 당연한 권리 말한 것뿐인데 왜 제가 매장당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