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3년차에 접어든 32살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시어머니 특유의 앞뒤 안 맞는 논리 때문에 속이 터져서 글 올립니다. 저는 작년 10월에 쌍꺼풀 재수술이랑 앞트임을 했는데요. 남편 카드 한 번 안 긁고 제 월급 모아서 한 겁니다. 그런데 어머님은 전화만 하셔도 ‘얼굴에 칼 댄 애들은 티가 난다’, ‘근본 없는 집안이나 하는 짓’이라며 대놓고 인신공격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저께 저녁에 어머님이 김치통 두 개 들고 현관문 열고 들어오시는데 얼굴이 완전 딴판이더라고요. 이마 한가운데랑 팔자 주름 쪽에 시퍼런 멍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고 피부 자체가 물풍선처럼 빵빵하게 부어 있었어요. 누가 봐도 필러 넣은 지 얼마 안 된 얼굴이었죠. 사실 저는 고향 친구가 성형외과 실장이라 어머님이 거기 단골로 드나드신다는 걸 진작에 알고 있었거든요. 어머님은 거실 소파에 앉자마자 또 제 턱이랑 코 타령을 시작하시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얼굴이 다 인조적이다’면서요.
그래서 저도 웃으면서 바로 받아쳤습니다. ‘어머님, 제 코 걱정은 다음에 하시고 이마 멍부터 좀 가리셔야겠어요. 멍이 너무 시퍼렇게 드셨네요? 제 친구 실장님이 그러던데 어머님 지난달에도 팔자 필러 너무 과하게 넣으셔서 입이 잘 안 다물어지셨다고 하더라고요?’라고요. 그 말을 듣자마자 어머님 표정이 순식간에 굳더니 들고 오신 반찬도 제대로 안 내려놓고 현관으로 휙 나가버리셨어요. 옆에 있던 남편은 상황 파악도 못 하고 멍하니 서 있고요.
본인은 이마에 필러를 덕지덕지 넣고 다니면서 며느리 쌍수한 건 천박하다고 욕하는 그 이중잣대, 생각할수록 기가 막히지 않나요? 앞으로 제 얼굴 가지고 한마디 하실 때마다 ‘어머님 요즘 필러 유지비 많이 드시죠?’라고 되물을 생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