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너무 속상해서 글 쓰는 것도 힘드네요. 두서없이 써도 이해해주세요.
시누이는 저보다 6살 많은데 얼마 전에 불륜 터졌습니다. 같은 회사 동료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데, 들리는 얘기론 시누이가 먼저 들이댄 거라고 하더라고요. 완전 작정하고 만난 거죠.
당연히 집안 뒤집히고 난리날 줄 알았죠. 근데 시어머니 반응 보고 뒤로 넘어갈 뻔했습니다. '애가 얼마나 외로웠으면 그랬겠어', '매형이 너무 무뚝뚝해서 기댈 곳이 없었나 보다' 하면서 딸 편만 번쩍 드는 겁니다.
더 기가 막힌 건 시누이가 그 남자랑 호텔 들어가는 날, 시어머니가 본인이랑 같이 있었다고 알리바이까지 대줬다는 겁니다. 친정엄마가 딸 외도 뒷바라지를 해주는 게 말이 됩니까? 소름이 쫙 끼치더라고요.
그런 집안에서 제가 애 좀 컸다고 동네 배드민턴 동호회 한번 나가보려고 했습니다. 마침 예전에 친했던 선배도 거기 나간다 해서 반갑기도 하고,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주 2회 땀 좀 빼고 바람 좀 쐬고 싶어서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거실에서 고함을 지르면서 '며느리가 해 떨어지면 집에 붙어 있어야지 어디를 싸돌아다니냐', '동호회 들어가면 다 바람난다'면서 무조건 안 된다고 자르시더라고요.
너무 이중잣대 같아서 저도 참다 참다 터졌습니다. '어머님, 아가씨는 회사 남이랑 호텔 가도 사랑이라면서요? 저는 배드민턴 치겠다는 게 그렇게 큰 죄냐'고 따졌죠.
그랬더니 대답이 더 걸작입니다. '우리 딸은 귀하게 키워서 사랑받고 살 자격이 있고, 너는 우리 아들 밥 차리고 뒤치다꺼리하러 들어온 사람이다' 딱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그 자리에서 제가 사람으로 보이긴 하는 건가 싶더라고요.
남편한테 울면서 얘기했더니 돌아오는 건 '엄마 원래 보수적이잖아, 그냥 좀 참아' 이 한마디뿐입니다. 누나 일은 덮어두고 너만 조용히 있으라네요.
제가 예민해서 그러는 겁니까? 누가 봐도 이 집 미친 거 맞죠?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진짜 답답해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