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도시 아파트 단지에 사는 5세 아들 하나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어제 겪은 일 때문에 밤새 뒤척이다가 손이 덜덜 떨려서 글 올립니다. 자다가도 벌떡 깨서 생각날 정도로 너무 기가 막혀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어제 오후 6시쯤, 늘 그렇듯 어린이집 현관문 열고 들어갔습니다. 신발장 앞에 쪼그려 앉아 가방도 안 메고 멍하니 바닥만 보던 우리 아이, 평소엔 문 열리자마자 달려와 안기는데 그날은 고개도 안 들더라고요. 이상하다 싶어 집에 데려와 욕실에서 옷 벗기는데 팔뚝 안쪽에 손가락 마디만한 시퍼런 멍이 선명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고 심장이 쿵 내려앉았습니다.
바로 원장한테 전화 걸어 이게 뭐냐고 따졌습니다. 근데 사과는 커녕 목소리부터 당당하더군요. '○○이가 너무 산만해서 수업 진행이 안 될 정도로 뛰어다녀서 교육 차원에서 팔 잡아 제지하다 생긴 거다' 이러는 겁니다. 5살 애 팔에 피멍이 들 정도로 잡아끈 게 교육입니까? 제가 목소리 높였더니 이번엔 '어머니가 집에서 너무 오냐오냐 키우니까 단체 생활 예절이 안 잡힌 거다'라며 오히려 저를 훈계하는데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더 어이가 없는 건 그 다음이었습니다. 제가 사과랑 정확한 설명 요구하며 계속 따지니까 원장이 말을 끊더니 '어머님이 이렇게 예민하게 나오실 거면 저희 원이랑 안 맞는다, 내일부터 ○○이 다른 데 알아보셔라' 하고 일방적으로 퇴소를 통보하더군요. 항의 한 번 했다고 아이를 쫓아내는 게 어린이집입니까, 자기 가게입니까? 학부모 입은 막겠다는 협박으로밖에 안 들렸습니다.
저는 아이가 에너지 넘치고 활발한 걸 창의적인 거라 생각했습니다. 담임이 상담하자고 연락 올 때마다 회사 일 때문에 시간 빼기 어려워 다음에 하자고 미룬 건 사실입니다. 그걸 빌미로 우리 아이를 문제아 몰아가더니 폭력까지 교육으로 포장합니다. CCTV 보여달라니까 개인정보니 절차니 하면서 끝까지 거부하는데, 이거 경찰 신고하고 구청에 민원 넣어도 되는 거죠? 분해서 잠이 안 옵니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