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학기 끝나면 졸업하는 4학년입니다. 졸업 논문에 취업 준비에 편의점 알바까지 하루 4시간 자면서 버티고 있는데 진짜 어이가 터지는 일을 겪어서 글 올립니다.
이번 전공 필수 과목에 성적 비중이 거의 절반인 조별 과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총 4명인데 그중 최**이라는 애가 처음부터 끝까지 유령이었어요. 2주가 넘도록 자료 조사 한 줄, 정리 한 장 한 게 없고 단톡방에서 태그해서 마감 일정 공유해도, 개인톡으로 자료 양식 보내도 모조리 읽씹하더라고요.
마감 전날까지도 ‘할머니가 갑자기 편찮으시다’는 말만 던져놓고 그대로 잠수 탔습니다. 결국 강의실 뒤편에 조원 셋이 모여서 상의 끝에 제가 조장으로서 교수님께 내는 최종 명단에서 최** 이름을 뺐습니다. 무임승차는 한 번도 용납한 적 없다는 게 제 원칙이니까요.
그런데 오늘 아침 8시도 안 돼서 최**한테서 카톡이 미친 듯이 오더라고요. ‘이** 너 미쳤니? 우리 집이 누군지 알기는 해? 당장 교수님한테 전화해서 내 이름 다시 넣지 않으면 너 이 학교에서 졸업 못 하는 줄 알아. 아빠한테 말해서 너 장학금이랑 취업 길 다 끊어버릴 거야’라며 협박성 폭언을 쏟아붓는 겁니다.
심지어 제가 제출용 드라이브 링크 보낼 때 실수로 예전 폴더 주소를 보낸 걸 물고 늘어지더라고요. 자기는 참여하려고 했는데 제가 일부러 낚아서 방해했다며 완전히 뒤집어씌우는 거예요. (솔직히 그 링크 잘못 보낸 건 제 실수일 수도 있는데, 걔가 2주 내내 잠수 탄 건 팩트잖아요.)
지금 손이 덜덜 떨려서 키보드 치기도 힘들어요. 진짜 집안 배경 하나 믿고 저렇게 설치는 애들 보면 속이 뒤집어지는데, 한편으론 제 졸업장이 걔 손에 잡힌 것 같아서 밤잠을 설쳤습니다.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요즘 대학가가 원래 이렇게 돌아가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