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당황해서 오타 좀 나도 이해해주세요. 제목 그대로입니다. 중고앱에서 프리미엄 헤드셋 직거래 사기꾼 잡았는데 마스크 벗겨보니까 우리 과 4년 내내 수석 놓친 적 없는 이**이 서 있더라고요.
평소에 이**이면 과에서 거의 신급이었어요. 강의실 맨 앞자리 차지하고 교수님 질문 다 받아먹고, 얼굴은 연예인처럼 예쁘지 집안은 여유롭지 거기다 성적은 매학기 올A로 1등이니까 교수들이 얼마나 예뻐했겠어요. 저도 겉으론 친한 척하면서 속으론 배 아파서 미칠 지경이었는데 오늘 그 완벽한 가면 벗겨지는 거 보고 소름이 싹 돋았습니다.
며칠 전 밤 11시쯤 중고앱 알림 뜨는데 시세 70만원짜리 헤드셋이 30만원대에 미개봉급으로 올라온 거예요. 사진도 깔끔하고 설명도 그럴듯해서 제가 바로 채팅 걸고 오늘 오후 3시에 학교 앞 카페 골목 벤치에서 직거래 잡았죠. 걔는 검은 마스크 턱끝까지 올리고 벙거지 푹 눌러써서 처음엔 누군지 몰랐는데 물건 건네받는 순간 그 특유의 진한 머스크 향수 냄새가 훅 올라오더라고요.
설마 싶어서 “혹시… **맞아?” 하고 물었더니 걔가 화들짝 놀라더니 가방 낚아채서 도망가려 하는 거예요. 제가 반사적으로 팔 잡고 마스크를 살짝 내렸는데 진짜 그 과탑 얼굴이 그대로 나오는 거예요. 둘 다 얼어서 몇 초간 정적 흐르고 걔 얼굴은 새하얗게 질려서 어버버 거리더라고요. 이미 돈은 5분 전에 송금한 뒤라 일단 물건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 와서 박스 뜯고 정밀 확인해보니 역시 겉만 번지르르한 S급 가품이었어요. 시리얼 조회하면 정품처럼 뜨고 페어링 팝업도 그럴듯하게 조작해놨더라고요. 근데 마감 몰딩 뜨고 쿠션 봉제 삐뚤고 무게감부터 가벼운 짝퉁 티가 나는 거예요. 바로 톡으로 따졌더니 자기도 선물 받은 거라 몰랐다느니 확인해본다느니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늘어놓다가 지금은 아예 읽씹하고 잠수 탔습니다.
과 단톡방이랑 대나무숲에 그냥 박제해버릴까요? 우리 과 자랑이라는 수석이 뒤에선 짝퉁 팔아서 같은 과 동기 등쳐먹고 있었다는 게 너무 역겹지 않나요?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다른 피해자 막으려면 공론화하는 게 맞는 건지 솔직한 조언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