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놀라서 말이 두서없어도 좀 이해해주세요. 제가 진짜 몇 달을 아끼고 할부 긁어서 산 1,500만 원짜리 가방이 있어요. 제 자존심 같은 애인데 오늘 기분 좀 풀려고 일부러 뷰 좋고 키즈존 따로 있는 대형 카페 제일 구석 창가 자리 잡고 앉았거든요.
테이블 간격 넓은데도 어떤 4~5살쯤 돼 보이는 애가 계속 제 테이블 주변을 빙빙 도는 거예요. 처음엔 애니까 그러려니 했죠. 근데 발치에 의자 다리에 기대 세워둔 가방 쪽에서 갑자기 따뜻하고 축축한 감촉이 올라오더라고요. 내려다보니까 그 애가 바지 내리지도 않고 제 가방에 대고 그대로 소변을 보고 있는 거예요. 너무 놀라서 악 소리 지르면서 애 팔을 잡아 밀쳤는데 이미 연한 색 가죽에 노랗게 스며들고 냄새가 확 올라오는데 눈앞이 캄캄하고 눈물이 왈칵 터지더라고요.
바로 옆 테이블에서 애 엄마라는 여자가 헐레벌떡 오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명품으로 휘감은 사모님 스타일이더라고요. 오자마자 "애가 그럴 수도 있지 왜 애한테 소리를 지르고 손을 대요?" 하면서 오히려 저를 혼내는 거예요. 어이가 없어서 따졌죠. 이 가방 정가가 1,500만 원이고 이 재질은 물 한 방울에도 얼룩 남고 소변 냄새 배면 답도 없다, 오늘 산 가격 그대로 물어내시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 여자가 코웃음 치면서 "어머 가방이 벼슬이에요? 저런 걸 누가 명품이라고 1,500만 원을 달라고 해요? 길에서 삥 뜯어요?" 하면서 대놓고 짝퉁 취급하며 거지 보듯 하더라고요. 너무 억울해서 목소리 좀 높였더니 갑자기 표정 바뀌면서 제 머리채를 움켜쥐더니 의자에서 바닥으로 그대로 끌어내리는 거예요. 카페에 사람 가득한데 머리 한 움큼 뜯기는 느낌으로 잡혀서 흔들리는데 진짜 땅으로 꺼지고 싶을 만큼 수치스러웠어요.
주변 손님들이랑 알바가 뜯어말려서 겨우 떨어졌는데 가방은 이미 흥건하고 제 꼴도 말이 아니더라고요. 경찰 부르겠다고 하니까 그 여자는 "우리 남편이 누군지나 알고 말해요?" 비웃더니 애 손 잡고 유유히 나가버렸어요. 제가 1,500 달라고 한 게 그렇게 과한가요? 아니면 저 여자가 완전 미친 건가요? 카페에 CCTV 다 있으니까 이걸로 어떻게든 제대로 받아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속이 풀릴까요. 제 보물도 자존심도 다 짓밟힌 기분이라 억울해서 미치겠어요.
글 올리고 나서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상황이 완전히 예상 밖으로 흘러가서 다시 글을 써요. 카페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돌려보니 제가 아이를 밀치는 순간 사모님이 달려든 건 맞는데 그 직전에 제가 아이를 향해 무개념 맘충 자식아라고 소리치며 욕한 음성이 그대로 녹음되어 있더라고요. 가방에 소변이 스며드는 걸 보는 순간 머리가 하얘져서 저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이었는데 영상으로 보니 변명할 여지가 없어서 더 막막했어요.
더 황당한 건 사모님 쪽에서 제가 들고 있던 가방이 정품이 아니라는 걸 바로 알아채고 전문 감정원에 의뢰하겠다고 벼르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백화점에서 샀다고 한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면 과도한 금액을 요구한 책임을 되려 묻겠다고 하고 이미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제 신상과 쇼핑몰 운영 내역까지 샅샅이 파헤치겠다고 강하게 압박해오고 있어요. 하루 종일 연락과 내용증명 이야기가 오가니 숨이 막힐 지경이에요.
예전엔 제 편을 들어주던 지인들도 이제는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고 커뮤니티에는 저를 비판하는 글이 계속 올라와서 밤마다 알림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해요. 쇼핑몰 게시판에는 환불 요청과 험한 댓글이 쏟아지고 1,500만원을 받아내려다 오히려 제 일상 전체가 무너질 것 같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어요. 머리채 잡힌 부분 진단서를 끊으려고 병원에 갔더니 전치 1주에 미치지 못해 발급이 어렵다는 답만 들었어요.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고 가진 사람들은 왜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는 걸까요. 제발 비난 대신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