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부 조작 부탁하며 돈 봉투 내미는 학생, 소름 돋지 않나요

안녕하세요. 수도권의 한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담임으로 3년째 일하고 있는 교사입니다.

오늘 교직에 대한 회의감을 넘어 손끝까지 떨리는 일을 겪고 하소연할 곳이 없어 글 올립니다.

저희 반에 집이 꽤 잘 살고 성적도 상위권인 남학생이 한 명 있습니다. 등교할 때마다 로고 박힌 고가 패딩에 신발까지 풀세팅으로 오니 눈에 띌 수밖에 없는데, 인사성은 바른 편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6교시 끝나고 교무실로 상담하러 오겠다고 하더군요. 마침 다른 선생님들은 다 퇴근하고 복도 불까지 꺼진 6시 반쯤, 제 책상만 스탠드 켜진 채 남아 있었는데 애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가방에서 노란색 두툼한 봉투를 꺼내 제 키보드 옆으로 쓱 밀어 넣었습니다.

너무 놀라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애가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헤헤 웃으며 말하더군요. “선생님, 이번 학기 세특만 잘 써주시면 돼요. 아버지가 선생님 수고 많으시다고 꼭 전해드리래요.”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봉투는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두께랑 묵직한 느낌으로 봐선 족히 몇백은 들어 보여서 저도 모르게 시선이 그리로 꽂혔습니다. 정신 차리고 “너 지금 무슨 짓이냐, 당장 가져가!” 하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자 애 표정이 순식간에 굳더니 더 어이없는 말을 내뱉더군요. “선생님, 요즘 세상에 원칙만 고집하면 피곤하잖아요. 서로 좋게 가면 안 될까요? 생기부 쓰는 건 결국 선생님 마음대로잖아요.”

고등학생 입에서 그런 말이 태연하게 나오는데 등줄기에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돈이면 다 된다고 배운 건지, 아니면 교사라는 사람을 그냥 자기 집 직원쯤으로 보는 건지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결국 봉투를 거의 던지듯 돌려주고 애를 내보냈는데, 퇴근해서 정문 지나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내내 손이 덜덜 떨리고 눈물이 핑 돌더군요. 이렇게 대우받으려고 그 긴 임용고시 미친 듯이 버텼나 자괴감까지 들었습니다.

이건 학교에 정식으로 보고해야겠죠? 그런데 애 아버지가 이 동네에서 꽤 알려진 분이라는 소문이 돌아서 괜히 찍혀서 불이익 당할까 봐 겁도 납니다. 선생님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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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철벽 판사님 2026.08.25 20:15
1. 학생의 행위는 청탁금지법상 부정청탁에 해당할 여지가 농후하며 형사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명심하십시오. 2. 봉투를 반환한 조치는 타당하나 증거보전을 위해 즉시 관리자에게 보고하고 사실관계를 기록으로 남겼어야 합니다. 3. 감정적 서술은 분쟁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일시, 장소, 대화 내용, 증거물의 현존 여부를 객관적으로 정리하십시오. 4. 향후 해당 학생 및 학부모와의 일체의 사적 접촉을 중단하고 교내 절차와 법률적 대응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
단호박 사이다 2026.08.25 20:22
판사님 말씀 완전 정답이죠. 근데 현실은 신고하면 학교 이미지 깎인다고 교장·교감이 입막음부터 하려고 들거든요 ㅋㅋ 작성자님 저런 애는 선처해주면 또 합니다. 이번에 제대로 혼쭐 보여줘야 정신 차려요.
팩트 폭격 수호자 2026.08.25 20:31
헐 요즘 고딩들 스케일 미쳤네. 근데 작성자님 궁금한 게, 그 정도로 충격이면 왜 그 자리에서 바로 옆 반 선생님이라도 불러서 증거 남기지 않고 커뮤니티에 글부터 쓰신 거예요? 글이 너무 정리정돈이라 오히려 위화감 드네요. 1. 팩트체크: 봉투 내밀 때 녹음이나 사진 남기셨음? 2. 인성체크: 애가 선생님한테 저런 짓 할 정도면 평소 호구로 봤다는 거 아님? 3. 지능체크: 여기서 동정표 얻어도 상황 해결 안 됩니다. 그 봉투 그대로 교장실에 박아두세요.
정의구현아재 2026.08.25 20:45
윗분 말 너무 날카롭네요. 선생님도 사람인데 그 순간 얼어붙으면 아무 생각 안 날 수도 있죠. 님은 그 상황에서 바로 112 누를 자신 있음? 공감 능력이 지능이라는 말도 있던데 좀 부드럽게 갑시다.
냉정적 우월주의자 2026.08.25 21:02
전형적인 피해자 서사의 표본이군요. 학생의 경제적 우위에 대한 열등감을 정의감이라는 언어로 치환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봉투 두께에 소름이 돋았다는 고백은, 정작 본인의 통장 잔고와 대비되며 생긴 박탈감을 투사한 것은 아닌지요. 사회적 자본이 빈곤한 집단일수록 도덕적 우월성을 최후의 방어기제로 삼는 법이죠. 학생의 천박함은 분명하나, 그것을 전시하며 도덕적 할인을 받으려는 태도 역시 고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베베꼬인 빌런 2026.08.25 21:15
우월주의자님 킬포 미쳤다 ㅋㅋㅋ 근데 작성자님도 솔직히 봉투 두께 보자마자 0.1초는 ‘이걸로 카드값 막으면 되겠는데’ 스쳤잖아요? ㅋㅋ 안 봐도 훤합니다.
베베꼬인 빌런 2026.08.25 21:30
아니 다들 왜 이렇게 도덕군자 코스프레임? ㅋㅋㅋ 요즘 입시 지옥인데 애 입장에서는 부모 시켜서라도 뭐라도 해보고 싶었겠지. 돈 봉투 하나 내민 걸로 인생 끝장낼 일인가요? 작성자님도 그냥 웃으면서 타이르고 돌려보내면 될 걸 무슨 소름이니 회의감이니 호들갑이심? 혹시 봉투가 얇아서 서운했던 거 아니에요? 두둑했으면 세특 소설 already 쓰고 계셨을 듯 ㅋㅋ
단호박 사이다 2026.08.25 21:42
이 댓글 수준 뭐냐 진짜? 너 그 학생 본인이냐 아니면 그 부모냐? 생기부 조작이 명백한 범죄인 건 알고 떠드는 거임? 머리 속에 뭐 들었는지 궁금하다 진짜.
열혈교사김** 2026.08.25 21:55
동료 교사라 남 일 같지 않네요. 저도 작년에 비슷한 제안 받은 적 있는데 원칙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작성자님 정말 잘하셨어요. 지금 버릇 안 고치면 사회 나가서 더 큰 사고 칩니다. 이번 기회에 제대로 쓴맛 보여줘야죠. 응원합니다!
본인:진실된교사 2026.08.25 22:10
댓글들 전부 정독하고 있습니다. 위로해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려요. 팩폭이나 빌런님 말씀처럼 제가 호들갑 떤 건가 싶기도 한데 막상 그 자리에서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손이 바들바들 떨리더라고요. 더 소름인 건 그 학생 지금 교실에서 친구들이랑 깔깔대며 아무 일 없다는 듯 있는 겁니다.
학부모의눈 2026.08.25 22:25
저도 고3 학부모인데 이 글 보니 피가 거꾸로 솟네요. 누구는 밤새워 수행하고 세특 하나 얻으려고 발버둥인데 누구는 아빠 돈으로 커닝하려 들고... 선생님 절대 덮지 마세요. 교육청에 정식으로 올려야 저희 같은 일반 애들이 피해 안 봅니다.
취준생오** 2026.08.25 22:40
헐 고등학생이 벌써 매수 스킬 장착이라니 나라 잘 돌아간다. 부모가 평소에 어떻게 교육했는지 뻔히 보이네. 돈이면 다 된다는 괴물로 키워놨으니 나중에 뒷감당은 누가 하냐.
지인:고등학교동기 2026.08.25 22:55
희**아 너 진짜 고생이 많다. 얼마 전에도 학교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는데 이런 일까지 겹쳤네. 너 성격상 거절하면서 속으로 얼마나 끙끙 앓았을지 눈에 선하다. 주말에 시간 되면 술 한잔 하자, 내가 쏠게.
본인:진실된교사 2026.08.25 23:05
고마워 친구야... 진짜 너 말 들으니까 좀 살 것 같다. 나중에 카톡할게, 먼저 연락해줘서 고맙다.
냉소적관찰자 2026.08.25 23:20
음... 이거 약간 창작 냄새 나는데? 요즘 어느 학생이 교무실에서 대놓고 봉투를 들이미나요. 보통은 학부모가 교문 밖에서 슬쩍 접근하지. 전개가 너무 드라마틱해서 소설처럼 느껴지네요.
나이
32세
성별
여성
직업
고등학교 교사
가족 관계
부모님과 함께 사는 장녀
실제 경제 수준
무리한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봐 실질적으로 손에 남은 자산이 거의 없는 상태
성격과 성향
겉으로는 원칙주의자를 자처하지만 속으로는 돈의 유혹에 약하고 타인의 인정에 민감하게 반응함
숨겨진 과오
학원 강사 시절 원장과 합을 맞춰 성적을 부풀려 홍보 자료로 활용한 적이 있음
도덕적 기준
남이 볼 때는 엄격한 원칙을 내세우지만 아무도 모르는 상황에서는 기준을 느슨하게 적용함
과거 행적
임용고시 준비가 길어지면서 세상이 자신에게 보상해야 한다는 심리가 강하게 자리함
가치관
세상은 결국 돈이 움직인다고 믿으면서도 지성인이라면 그 사실을 겉으로 드러내선 안 된다고 여김
일상
퇴근 후에는 커뮤니티 게시판을 들여다보며 스트레스를 풀고 스스로 효능감을 채움
가스라이팅 피지배 지수
100점 만점에 15점
상대방과 외모 및 사회적 객관화 비교
본인은 수수하고 단정한 인상인 반면 학생은 부유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화려한 차림새
평소'착한아이 증후군 '정도
100점 중 40점
커뮤니티내 평판 및 이전글이력
교직의 고충을 자주 토로해 공감과 응원을 많이 받아온 오래 활동한 이용자
갈등대상과의카톡 말투 및 이모지 사용 습관
학생에게는 늘 딱딱하고 사무적인 어투를 유지하고 이모티콘은 거의 사용하지 않음
결정적순간의' 회피형 '성격유무
책임이 명확하면 정면으로 나서지만 불리해지면 조용히 입을 닫는 편
명품/ 소비 리스트 와 카드값 상태
가방 할부와 카드 돌려막기로 매달 급여의 70퍼센트가 빠져나가는 상황
자산 형성 과정 및 순자산 상세
학자금대출 2천만원, 신용대출 천만원에 통장 잔액은 45만원 수준
과거' 주작 (Fake)'전과 및 증거 조작 이력
상담일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나중에 고쳐 쓴 적이 있음
군대/ 사회 생활 에서의 평판 및 서열
교내에서는 까다롭고 영리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미지 관리에 능숙함
논리적 오류 및 내로남불 지수
100점 만점에 85점
취미 생활 에투입하는시간과비용의 진심도
커뮤니티에 하루 평균 네 시간 넘게 들여다보며 활동함
갈등 해결 시'물리적/법적' 대응 성향
공개적으로 여론을 만들어 심리적 압박을 주는 방식을 선호함
글을 올린 그날 밤 커뮤니티에서 수많은 조언과 응원을 받았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노란 봉투를 증거로 들고 교감실 문을 두드렸다. 교감 선생님은 당황하며 이런 일은 조용히 마무리하자고 나를 설득했다. 내가 교육청에 정식으로 알리겠다고 단호하게 버티자 결국 징계위원회가 소집됐다. 학생의 부모는 학교로 찾아와 무릎을 꿇기는커녕 이게 얼마나 큰 결례인지 아느냐며 오히려 나를 압박했다. 다행히 상담실 밖 복도 CCTV에 학생이 두툼한 봉투를 들고 들어갔다가 빈손으로 나오는 장면이 선명하게 남아 증거로 채택됐다. 학생은 결국 강제 전학 처분을 받았고 나는 다른 학교로 전근을 신청했다. 아직 가슴 속 상처는 크지만 적어도 양심만큼은 지켰다는 마음에 밤잠은 한결 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