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이런 어이없는 일은 처음이라 글 올립니다. 지금 저희 집안이 완전히 풍비박산 직전인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건지 제3자 입장에서 좀 봐주세요.
남동생이 고2인데 학교에서 원래 활발하고 장난기 많은 애예요. 애들끼리 좀 세게 장난친 게 화근이었는데, 요즘 애들 투닥거리다 보면 멍들고 다치는 거 흔한 일이잖아요? 근데 하필 상대 애가 약했는지 응급실까지 가고 전치 몇 주가 나왔다더라고요. 저희 부모님도 연락받자마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셔서 병실 앞에서 머리 숙이고 사과하시려고 했어요.
근데 피해자 부모 태도가 진짜 가관이었습니다. 사과는 들을 생각도 없고 복도에서부터 고소해서 인생 망치겠다, 애 매장시키겠다 소리부터 지르더래요. 그 앞에서 저희 아빠가 참다못해 애들 일로 좋게 합의 보자, 원하는 금액 다 맞춰주겠다고 했는데도 돈 필요 없으니 법대로 하겠다며 저희 부모님을 무슨 파렴치한 취급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부모님이 직접 그 집으로 찾아가셨습니다. 현금 다발이랑 수표 섞어서 서류가방 하나 가득 채워서 현관문 두드리고 들어갔는데 또 기싸움이 붙은 거죠. 그쪽 엄마라는 사람이 대문 열자마자 저희 엄마 얼굴 앞에서 손가락질하며 당장 꺼지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니까, 아빠도 머리끝까지 빡쳐서 가방째 거실 바닥에 돈을 뿌려버리신 거예요. 이 정도면 충분하니까 이제 그만 닥치고 적당히 하라는 취지로요.
근데 그쪽에서 그 장면을 사진 찍고 녹음까지 해서 경찰에 주거침입이니 협박이니 추가 신고를 했다네요? 합의하러 돈 들고 찾아간 게 왜 죄가 됩니까? 저희 부모님은 자식 앞날 살리겠다고 자존심 다 버리고 돈까지 싸들고 가신 건데 왜 저렇게 유난을 떠는지 모르겠어요. 그 돈이면 병원비 하고도 남을 텐데 일부러 고소해서 사람 피 말리는 게 정의인가요? 진짜 세상 무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