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올린 글에 시어머니랑 상간녀가 마사지 샵에 같이 있었다는 부분에 유난히 분노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겨우 버텼습니다. 지금은 변호사 사무실 복도 차가운 의자에 앉아 상담 차례 기다리면서 마지막으로 숨 고르고 글 씁니다. 어제 그 현장에서 겪은 건 지금 떠올려도 손발이 얼어붙을 만큼 끔찍했습니다.
평일 오후 3시쯤 남편 폰에 연동해둔 위치 공유가 도심 한복판 회원제 마사지 샵에서 딱 멈춰 있더라고요. 당연히 남편이랑 그 여자 둘이 같이 있을 거라 확신했죠. 가슴이 터질 것 같아서 아무 생각 없이 택시 잡아타고 그 건물로 달려갔습니다. 프런트에서 예약자 이름 대보라고 윽박지르고 직원이 머뭇거리는 사이 복도 끝 방 문을 벌컥 열어젖혔습니다.
거기 침대 두 개에 시어머니랑 그 여자, 그러니까 남편이 사람 참 괜찮다며 대놓고 감싸던 그 여자가 나란히 누워 손까지 꼭 잡고 오일 마사지를 받고 있더군요. 제가 문을 걷어차듯 열고 들어가니 시어머니는 놀라기는커녕 가운 끈부터 여미더니 제 쪽으로 다가와 뺨을 때릴 듯 손을 들더라고요. 여기가 어디라고 소란을 피우냐, 미쳤냐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고요.
옆에 있던 그 여자는 당황한 척하면서도 입꼬리는 올려서 저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언니, 너무 예민하게 구시는 거 아니에요? 어머님이랑 친해져서 마사지 받으러 온 건데 하면서 콧소리 섞어 말하는데 그 자리에서 다 엎어버리고 싶을 만큼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시어머니는 더 가관이었습니다. 너처럼 기 빨아먹는 며느리 때문에 아들이 밖으로 돈다, 얘처럼 살가운 애를 만났어야 했다며 대놓고 저를 밀어내더군요.
더 소름인 건 그 샵 회원권 결제가 남편 카드로 매달 나가고 있었다는 겁니다. 제가 일해서 번 돈으로 시어머니는 이미 그 여자를 새 며느리처럼 점찍어두고 둘이서 은근히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던 거예요. 제가 나타나자 시어머니는 오히려 자기들 휴식을 방해했다며 직원들 향해 이 여자 당장 끌어내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울어버리는 대신 들고 간 카메라로 두 사람이 누워 있는 모습이랑 시어머니가 내뱉은 폭언들을 전부 담았습니다. 상간녀는 끝까지 남편한테 전화 걸어 오빠, 언니가 와서 난리야라며 상황을 뒤집더군요. 남편은 제 전화는 씹으면서 그 여자 전화만 받고는 문자로 당장 집에서 나가라, 정 떨어진다고 보내왔습니다.
이제 자료는 충분합니다. 시어머니가 그 여자랑 짜고 저를 따돌리며 외도를 부추긴 정황, 녹취랑 영상, 남편 카드로 긁은 결제 내역까지요. 저랑 아이를 저런 시댁에서 떼어내기 위해서라도 저는 오늘부터 법이 허락하는 선에서 가장 단단하게 책임을 물을 겁니다. 인륜도 예의도 버린 사람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매운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