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와서 씁니다. 손이 떨려서 오타가 나도 이해해주세요. 3년 동안 제 청춘 다 바쳐 공무원 만들어줬더니, 제가 임신했다고 하자마자 하루 만에 잠수 타고 도망간 인간을 고발합니다.
대학 때 만나 3년 넘게 사귀었습니다. 남친이 공무원 준비한다길래 저는 취업 준비 접고 새벽 배송 알바, 저녁 카페 알바 서너 개 뛰면서 학원비랑 교재값, 모의고사 비용까지 다 댔습니다. 저는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 때우고 남친은 백화점 가서 면접 정장 맞춰 입히고, 맛있는 거 사 먹이며 뒷바라지했어요. 올해 최종 합격 문자 봤을 때 제 일처럼 펑펑 울었습니다. 이제 우리도 좀 펴나 싶었죠.
합격해서 부서 배치받고 나더니 사람이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시청 민원 부서에 배치됐다며 카톡은 하루 종일 씹고, 주말엔 동기 회식, 야근 핑계만 대고 연락이 끊겼습니다. 겨우 만나면 제 옷차림 훑어보며 대놓고 구질구질하다는 눈빛을 보내더라고요. 그래도 바빠서 예민한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생리가 끊겨 검사해보니 두 줄이었습니다. 무섭지만 기쁜 마음에 바로 초음파 사진 찍어 보냈죠.
사진 보내고 10분도 안 돼 돌아온 답장이 이겁니다. ‘이게 내 애라는 증거 있냐? 너 원래 남자 관계 복잡했잖아. 나 이제 공직자인데 너 때문에 인생 망칠 생각 마라’ 그러고는 바로 차단이었습니다. 울면서 그 집 부모님께 전화드렸더니 ‘우리 아들 앞길 막지 마라, 돈 뜯으려고 꾸민 거 다 안다’며 저를 꽃뱀 취급하더군요.
너무 억울해서 그 인간 부서 내부 게시판에 팩트 그대로 올렸습니다. 제가 사준 책으로 공부해 합격해놓고 어떻게 임신한 여자를 버릴 수 있나요? 그동안 들어간 돈과 3년이라는 시간, 그리고 제 뱃속 아이는 누가 책임지나요? 저는 이제 잃을 것도 없습니다. 걔 인생도 제가 겪은 만큼 박살 낼 겁니다. 제가 예민한 건가요? 이런 파렴치한 인간 법적으로 어떻게 처벌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