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아직도 손이 덜덜 떨려서 글 씁니다. 오늘 오후 2시쯤 OO백화점 정문 회전문 쪽에서 당한 일이에요. 저는 지금 임신 7개월이라 누가 봐도 배가 불룩 튀어나온 상태고, 아기 옷 좀 보려고 정문 유리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거든요. 자동문이 열리자마자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딱 그 타이밍에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문 손잡이를 잡고 먼저 들어가는 중이었는데 50대쯤 돼 보이는 아저씨가 바깥에서 문을 확 밀고 들어오더라고요. 배가 문틈에 낄 뻔해서 깜짝 놀라 "아저씨, 임산부 안 보여요? 좀 조심하시지" 딱 한마디 했어요. 그랬더니 돌아오는 말이 "임신이 벼슬이냐? 유세 떨고 난리야" 하면서 대뜸 쌍욕을 퍼붓더라고요.
너무 황당해서 "말씀이 너무 심하신 거 아니에요?" 했더니 제 발밑 바닥에 칵 하고 침을 뱉더니 그대로 발로 제 배를 걷어차는 거예요. 중심을 못 잡고 대리석 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았는데 그 인간은 "재수없네" 툭 뱉고는 유유히 매장 안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주변에 사람 몇 명 있었는데 다들 힐끔 보기만 하고 말더라고요. 그 넓은 로비에 보안요원은 코빼기도 안 보이고요.
겨우 일어나서 백화점 화장실에 들어가 보니 배가 계속 딴딴하게 뭉치고 아랫배가 빠지는 것처럼 묵직해요. 지금 택시 타고 산부인과로 가는 중인데 이거 고소할 수 있죠? 정문 CCTV 돌리면 다 찍혔을 거예요. 제발 저런 인간 꼭 잡아서 처벌받게 하고 싶어요. 우리 아기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저는 정말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