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 200만 넘은 그 '천사' 유튜버 H씨 밑에서 1년 가까이 현장 편집 보조로 일했던 사람입니다. 이름만 말하면 다 아는 그 양반 얘기입니다. 이 글 쓰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저 같은 사람 또 나오지 말라고, 카메라 앞에서 쌓아 올린 그 가식 쇼를 한번 까발리려고요.
방송에선 유기견 센터 가서 눈물 흘리고 기부금 몇천만 원씩 쏘면서 세상 착한 척 하잖아요. 저도 그 모습 보고 혹해서 박봉에 쪽잠 자면서 편집본 붙잡고 살았습니다. 근데 카메라 불 꺼지는 순간 사람은 완전히 달라지더군요. 스태프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소모품, 기분 나쁘면 아무 때나 갈아버리는 부품 취급이었습니다.
지난주 야외 촬영 때 터졌습니다. 야외 세트장 한쪽에서 장비를 옮기다가 렌즈 캡 하나가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져 흙이 묻었어요. 촬영에 지장 줄 일도 아니고 티슈로 닦으면 끝나는 거였는데 갑자기 달려오더니 제 멱살을 움켜쥐더군요. 다른 스태프 5~6명이 바로 2미터 뒤에서 다 보고 있는데 대놓고 제 얼굴 정면에 침을 뱉었습니다. 뺨에 튄 그 축축하고 비릿한 감촉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자존감이고 뭐고 바닥에 처박힌 기분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돈값도 못하는 주제에 일까지 엉망으로 한다'며 부모 욕까지 섞어가며 30분 넘게 욕을 퍼붓더군요. 그러다 10분 뒤 카메라에 빨간 불 들어오니까 언제 그랬냐는 듯 활짝 웃으면서 '오늘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겁니다. 그 이중성에 소름이 돋아서 그날 바로 짐 싸서 나왔습니다. 지금도 밤만 되면 그때 그 장면이 자동으로 리플레이되면서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제발 이 역겨운 민낯 좀 널리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