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5년차 34세 전업주부입니다. 전에는 갤러리 큐레이터로 일했고 지금은 대기업 과장인 남편이랑 5살 딸이랑 살고 있어요. 겉으로 보면 그냥 무난하고 평범한 부부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전에 집안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남편이 욕실에서 샤워하는데 세면대 위에 폰을 잠금도 안 하고 그냥 뒀더라고요. 알림이 떠서 무심코 은행 앱을 눌렀는데 입출금 내역에 500,000,000원이 찍혀 있는 거예요. 눈을 비비고 다시 봤어요. 우리 형편에 5억이 굴러다닐 이유가 없거든요.
심장이 쿵 내려앉아서 남편을 바로 깨우지도 못하고 입금자명부터 확대해서 봤어요. 근데 거기 찍힌 이름이 하필 결혼 전에 제일 뜨겁게 만났던 전 남친 이름인 거예요. 손이 덜덜 떨리더라고요.
사실 저랑 그 사람은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니고 남편 모르게 가끔 연락은 하고 지냈어요. 사업으로 대박 났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그 돈이 왜 하필 우리 남편 비밀계좌로 들어와 있는지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비상금 같은 건 만들 줄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인 척, 월급은 다 공개한다며 생색을 내왔거든요. 그런데 뒤에서는 5억짜리 뒷돈을 전 남친이랑 주고받고 있었다는 게 소름 끼치고 배신감이 폭발합니다.
혹시 남편이 제가 전 남친이랑 연락하는 걸 눈치채고 협박해서 받아낸 돈일까요? 아니면 제가 모르는 둘만의 거래가 있는 걸까요? 제 연락한 건 들키지 않고 깔끔하게 남편한테 이 돈 출처를 캐물을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