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문대 졸업하고 편입해서 지금 경영학과 2학년 다니고 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진짜 너무 어이가 없어서 글 올립니다.
저희 과에 박○이라는 복학생 선배가 한 명 있는데 나이도 저보다 한참 많고 복학하고 나서 과 생활은 안 하고 강의실 맨 뒷자리에서 전공책 대신 복권이나 긁고 앉아 있는 걸로 유명한 완전 아싸예요. 누가 봐도 과랑은 동떨어져 사는 스타일입니다.
근데 이 선배가 2주 전부터 갑자기 카톡으로 커피 한잔만 사달라, 밥 한번만 사달라면서 끈질기게 들러붙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같은 과 선배니까 예의상 단답으로 받아주긴 했는데 이제 보니까 그게 문제였네요. 선을 넘다 못해 아예 선을 갈아엎더라고요.
그저께 학생회관 식당에서 동기들이랑 점심 먹고 복도 쪽으로 나오는데 갑자기 제 팔을 잡고 구석으로 끌고 가더니 대뜸 이러는 겁니다. “○○아, 너 요즘 돈 잘 버는 것 같던데 300만원만 빌려줄 수 있냐? 우리 어머니가 아프셔서 급하다.”
하, 저랑 무슨 사이랍시고 300만원을 빌려달라는 거예요? 그냥 인사만 하는 사이인데 300만원이 무슨 3만원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바로 잘랐죠. “선배, 저도 부모님 용돈 받아 쓰는 학생인데 그런 큰돈 없어요. 그리고 저희 빌려줄 사이 아니잖아요.”
그랬더니 표정이 싹 굳더니 제 어깨에 메고 있던 숄더백을 위아래로 훑으면서 코웃음 치듯이 중얼거리더라고요. “아르바이트해서 샀다더니 구라네…” 그 자리에서 그냥 무시하고 돌아섰는데 그때부터 진짜 지옥이 시작됐어요.
어제 저녁부터 과 단톡방이랑 학교 익명 게시판에 제 이름 초성 대놓고 박아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더라고요. 제가 밤마다 랜덤채팅이랑 조건만남 앱으로 아저씨들 만나서 몸 팔고 그 돈으로 명품백 사고 성형했다는 겁니다.
심지어 어느 호텔에서 나오는 걸 자기가 직접 봤다는 둥, 도심 호텔가에서 소문난 조건녀라는 둥 디테일까지 붙여서 완전 소설을 써놨더라고요. 덕분에 지금 과 애들 사이에서 저는 이미 화류계 여대생으로 낙인찍혀 버렸어요.
박○ 선배는 지금 제 카톡 차단하고 전화도 씹고 도망간 상태예요. 돈 안 빌려줬다고 사람 인생을 이렇게 매장해도 되는 겁니까? 진짜 억울해서 미치겠어요.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인실좆 가능할까요? 제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