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스타 피드 넘기다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줄 알았어요. 고등학교 때 저를 3년 내내 지옥으로 몰아넣었던 그 학폭 가해자년이 보란 듯이 교대에 합격해서 '예비 참스승' 코스프레를 하고 있더라고요.
사진 속 그 애는 너무나 맑고 깨끗한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이었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눈망울을 지켜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그 애의 글귀를 읽는데, 구역질이 나서 핸드폰을 던져버렸습니다.
제 기억 속의 그 애는 화장실 칸막이 위로 오물을 붓고, 제 교복을 찢으며 '너 같은 건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고 낄낄대던 악마였거든요. 제가 그 지옥 같은 시간을 견디는 동안 그 애는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좋아서 선생님들 앞에서는 항상 '모범생' 가면을 쓰고 살았죠.
저는 그 일로 대학도 제대로 못 가고 아직도 정신과 약 없이는 잠도 못 자는데, 그 가해자는 이제 남의 귀한 자식들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겠다고요? 교육의 성지라는 교대에서 이미지 세탁을 하며 신분 세탁까지 꿈꾸는 그 위선적인 모습, 저는 절대로 못 봅니다.
지금 그 애가 다니는 학교 게시판이랑 에브리타임에 제가 가진 녹취록이랑 사진들 다 까버릴 생각입니다. 저보고 예민하다고, 과거는 잊으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들이 저런 괴물 밑에서 뭘 배울지 생각하면 잠이 안 옵니다. 제가 하는 게 정말 잘못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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