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속 터져서 글 씁니다. 오늘이 제 생일인데 아침부터 남친 때문에 기분 다 망쳤어요. 제가 유난 떠는 건지 남친이 선 넘은 건지 제발 냉정하게 좀 봐주세요.
저희 2년 만났어요. 남친은 자기 게임이나 장비 살 때는 몇십만원도 눈 하나 안 깜빡하면서, 제 생일이나 기념일만 되면 갑자기 가성비 따지고 할인쿠폰 들이미는 스타일이에요. 그래도 사람 자체는 좋다 믿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죠.
이번 생일 한 달 전부터 '이번엔 진짜 너 깜짝 놀랄 거다, 기대해' 하면서 엄청 생색을 냈거든요. 저번에 백화점 1층에서 같이 봤던 그 가방 있잖아요, 그거인가 싶어서 진심 기대했어요. 근데 당일 되니까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예약은커녕 자기 자취방으로 오라네요. 배달시켜 먹으면 되지 않냐고, 자기가 쏜다고.
그때부터 쎄했는데 그래도 선물은 있겠지 하고 들어갔죠. 원룸 한가운데 식탁 위에 택배 박스만한 상자가 떡하니 놓여 있더라고요. 두근거리면서 리본 풀고 열었는데 안에 최신형 게임기가 그대로 들어있는 거예요. 제가 평소에 시끄럽다고, 집에서 게임하지 말라고 그렇게 싸웠던 바로 그 기종이요.
너무 황당해서 이게 뭐냐니까 헤헤 웃으면서 '우리 같이 하려고 샀지, 이거 2인용 게임 진짜 재밌어' 이러는 거예요. 대놓고 자기 갖고 싶던 거 제 생일 핑계로 산 거잖아요. 말도 안 나와서 그냥 가방 챙겨서 나왔어요. 뒤에서 뭐라 부르는데 뒤도 안 돌아봤네요.
집 와서 카톡으로 따졌더니 '선물 해줬으면 고맙다고 해야지 왜 이렇게 속 좁게 구냐, 무안하게 왜 그러냐'면서 오히려 저를 예민한 사람 만드네요. 제가 진짜 속 좁은 건가요? 솔직히 남친이 너무 이기적인 거 아닌가요?
2. 귀하가 평소 게임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음을 상대방이 인지하고 있었다면, 이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반하는 정서적 기망으로 평가될 여지가 큽니다.
3. 다만 귀하께서 상대방의 신용카드로 고가의 개인 물품을 무단 결제한 사실이 존재한다면, 이는 횡령 내지 사기죄의 구성요건을 충족할 소지가 다분합니다.
4. 결론적으로 상대방의 처사는 도덕적 비난의 영역에 머무르나, 귀하의 행위는 법적 책임의 영역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권리를 주장하기에 앞서 본인의 의무 위반 여부를 먼저 성찰하시길 권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