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룸메랑 투룸 같이 사는 26살 직장인입니다. 요즘 집에서 겪는 일 때문에 진짜 신경쇠약 걸릴 것 같아서 글 올려요.
룸메는 평소엔 말도 없고 멀쩡한데 유독 제가 밥만 먹으면 식탁 맞은편에 와서 대놓고 쳐다봅니다. 처음엔 같이 먹자는 건가 싶어서 한입 하겠냐고 물어봤는데 대답도 없이 가만히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숟가락 들 때마다 그 눈이 제 입이랑 숟가락을 따라서 왔다 갔다 하는 게 온몸으로 느껴져요. 싱크대 바로 앞에 붙은 2인용 식탁이라 피할 데도 없습니다.
제일 소름인 건 제가 불편해서 의자 방향을 돌리거나 고개를 돌리면 얘가 의자를 끽끽 끌고 와서 다시 제 정면으로 자리를 잡는다는 거예요. 그러고는 한마디도 안 하고 제가 다 먹을 때까지, 설거지할 때까지 빤히 지켜봐요. 다 끝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자기 방 문 닫고 들어가 버리고요.
이게 보름 넘게 매일 반복되니까 이제 주방 근처에만 가도 심장이 뛰고 밥맛이 뚝 떨어져요. 최근 2주 동안 5kg 빠졌고 밤에도 누가 쳐다보는 느낌에 자다 깨기를 반복해요. 왜 그러냐고 물어봐도 씨익 웃기만 하고 대답이 없어요. 이게 스토킹 아닌가요? 제가 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저한테만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무서워서 집에도 못 들어가고 요즘 피시방에서 밤 버티는 중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